하반기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 기대감으로 주요 음식료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7.4% 올라 같은 기간 보합권에 머문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하이트맥주 역시 사흘새 13.4% 급등하며 두각을 나타냈고,삼양사 롯데삼강 대한제분 등도 완만하게나마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가 회복되면 음식료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곡물가격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낮아지고 있어 음식료주들의 실적 개선세가 돋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은 재고 증가의 여파로 2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약 35% 하락했다. 원 · 달러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곡물가격 하락폭이 커 음식료 업체들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작년 하반기 이후 인상한 제품가격은 유지되고 있어 이익개선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판매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강한 가공식품업체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큰 밀가루,전분 등을 원료로 하는 업체의 실적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농심 오리온 빙그레 롯데삼강 등은 2분기 실적분부터 원가하락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3분기부터 밀가루와 유지 부문 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2분기 580억원에서 3분기 7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