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비스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6개월 목표주가를 10만원대로 제시한 증권사도 등장했다.

23일 글로비스는 장중 3% 이상 상승했다가 장 막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700원(0.81%) 하락한 8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17일부터 22일까지 4일 연속 오르는 등 최근 조정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비스 강세의 원인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에 따른 현대차 그룹 내 입지 강화와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 등으로 분석된다.

현대오토넷 지분 6.79%를 보유한 글로비스는 25일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이 합병할 경우 현대모비스 지분 0.67%를 확보하게 된다. 지분율은 낮지만 글로비스 최대주주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모비스와 오토넷 합병을 계기로 현대차 지분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2분기 글로비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와 2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 증가로 부품 및 완성차 운송부문의 실적이 크게 나아졌고 환율 안정세로 환차손이 줄어든 것이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증권사 김정은 연구원은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이 7월부터 본궤도에 오르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며 "운송업체 중 이익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푸르덴셜증권은 글로비스의 목표가를 10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 글로비스의 적정주가를 기존보다 27% 올린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