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장중 127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270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8일 장중 1284원을 기록한 이후 3주만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6일 1277원 이후 6주 만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7.4원이 상승한 1269.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하락과 달러 강세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으로 전거래일보다 6원 오른 126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곧장 1270원선을 상향 돌파하며 고점 1272원을 확인했다. 이후 환율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며 1260원대 후반으로 밀린 뒤 이 레벨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1400선 밑으로 떨어져 오전 9시 30분 현재 12.93p 하락한 1399.4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1.72p 내린 517.91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423억원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을 돕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제조업지수와 주택건설 체감지수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87.13p 급락한 8612.13으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2.42p 하락한 1816.3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2.49p 떨어진 923.72로 마쳤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13일) 종가인 1249원보다 17원 급등한 1266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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