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내수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 2분기부터 실적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9일 오전 9시 23분 현재 현대차는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400원(2.06%) 오른 6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최근 7거래일 연속 현대차 주식을 사고 있고, 전일에는 기관투자자들까지 가세해 100만주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LIG투자증권은 이날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올리고, 현대차를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추천했다. 또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조만간 목표주가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현대차가 내수판매 호조, 수출오더 증가, 가동률 상승 등에 힘입어 2분기 빠른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 1분기 2.5%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이 2분기부터는 정상 수준인 5~6%대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노후차량 세금감면 혜택으로 인해 내수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현대차의 5월 내수 판매는 전달보다 27% 늘어난 6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안 센터장은 "이번달 아반떼, 소나타, 그랜저 판매가 각각 1만대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영업이익 기여도가 큰 그랜저 판매가 많아져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여기에 수출도 월 8만대 수준에 근접, 공장 가동률이 올 들어 처음 90% 넘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기적으로 GM의 파산 신청이 자동차산업의 교란 요인일 수 있으나, 경쟁자의 부진은 결국 현대차의 위상과 점유율 제고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