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신, 김태균 또는 송진우 이름 상품 검토

'김태희폰'이나 '고아라폰'처럼 신상품에 스타급 인사의 이름을 빌리는 스타마케팅이 휴대전화에 이어 펀드 시장에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신운용은 6월 중순경 신규 출시하는 인덱스펀드의 별칭을 '김태균펀드'로 할지, '송진우펀드'로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4번 타자로 맹활약하며 준우승을 일궈낸 김태균(한화이글스.27) 선수가 최근 지명도로 볼 때 마케팅에 적합할 듯하지만,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목표로 하는 인덱스펀드의 특성을 고려하면 송진우(한화이글스.44) 선수가 낫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인 송 선수는 개인 통산 첫 3천 이닝 기록을 달성한 이력 등에 힘입어 야구계의 거목으로 통한다.

한화투신운용은 지난달 '인덱스펀드 네이밍 페스티벌' 이벤트를 통해 신규 인덱스펀드의 정식 명칭은 'Smart++'로 정했다.

오는 25일에는 김태균이나 송진우 선수 중 한 명을 시상자로 초청해 펀드명 선정 투표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제네시스 쿠페, MTB 자전거 등을 경품으로 시상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때 누구를 시상자로 부르느냐에 따라 펀드의 별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로선 송진우 펀드가 채택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한화투신운용 관계자는 "증시가 단기간에 급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라 장기투자에 적합한 인덱스펀드를 그룹 차원의 전략 상품으로 키울 방침이다.

처음엔 김태균펀드가 우세했지만, 펀드의 성격을 고려할 때 송진우펀드가 더 적합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