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8일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자본 충실도 평가) 결과에 대해 국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10개 은행들의 자본 부족 규모가 74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된 결과는 필요한 자본확충 규모와 방법, 시기 모두 예상된 수준"이라면서 "예상보다 완화된 미국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는 국내 은행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일 S&P500지수가 발표를 앞두고 7.4%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예상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국내 은행주에는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심 애널리스트는 "국내 은행주의 경우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가치 대비 저평가 매력은 감소했다"며서 "시장의 대규모 자금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에 은행주 상승 모멘텀을 기대한다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의 투자매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