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륭전자(대표 배영훈)는 지난 5일 중국정부가 본격적인 쌍방향 디지털방송을 대비하기 위해 추진중인 쌍방향 케이블모뎀 사업의 입찰(광서성)에 참여한 결과, 유수의 중국기업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기륭전자 관계자는 "7개의 중국 현지기업과의 경쟁에서 디지털케이블방송, 쌍방향 IPTV 방송, 초고속인터넷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케이블 모뎀 제품으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며 "이번 입찰은 2000억원 시장 규모(약 400만 가구 기준)의 광서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시범 사업인 만큼 앞으로 약 1억50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약 8조원 규모의 전 중국의 디지털화 사업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결과는 기륭전자가 지난 2007년 12월 디지털셋톱박스 중국 진출을 위해 인수한 광서대상신식과기유한공사가 입찰에 참여해 이뤄낸 것으로, 네트워크 관리프로그램을 비롯한 케이블모뎀을 비롯한 혼합기, 마스터 등 4000대 분량을 이달내 공급하는 단순 제품의 공급이 아닌 '턴키방식'의 공급"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