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앞으로 지속되기 어렵다고 보고,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밝혔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4일 "외국인의 매수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코스피에 비해 초과 수익을 내지 못한 상태"라며 "이는 자금의 성격이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서 한국 시장의 비중을 맞춰 놓겠다는 의도로, 일정 비율에 도달하거나 저가 매력이 떨어지면 다른 투자처로 떠날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이 작년 11월20일 이후 코스피 지수의 시가, 고가, 저가, 종가의 평균과 매수 및 매도 대금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의 평균 매수단가는 1120, 매도단가는 1116으로 조사됐다. 기관과 개인이 매수 단가보다 높은 매도 단가를 기록한 것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의 수익률이 높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다.

자금의 국적도 북미계의 자금은 매도세가 줄었을 뿐 유입되지는 않고 있으며, 유럽계 자금의 경우 지속적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외국인 매수가 지수의 강세를 연장시킨다고 해도 기관의 매도가 문제라고 말했다.

성 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는 지수 하락에 대비해 주식 비중을 줄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며 "기관의 매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추세적인 지수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