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SBS에 대해 주가가 내년 이익 개선을 반영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원(20일 종가 2만875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SBS의 올해 이익이 악화되겠지만 이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앞으로 주가는 경기 회복기인 내년의 확실한 이익 개선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경기 회복에 따라 광고 매출이 회복될 전망이고,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강도 높은 제작비 통제는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BS는 재방송 시간 확대와 드라마 제작 시 배우들의 출연료 통제 등의 방법으로 올해 제작비 300억원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손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또 내년부터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은 SBS의 광고점유율 확대를 이끌어 실적을 추가적으로 개선시킬 전망이라고 손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현재 주가는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9.4배 수준"이라며 "경기회복과 지상파 영업 규제 완화에 따른 놀라운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하면 절대 저평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