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작년 4분기 '깜짝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 22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4800원(5.71%) 오른 8만8800원에 거래되며 닷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12월 29일부터 전일까지 최근 4거래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이 연일 '사자'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고려아연이 작년 4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 같다면서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0%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원재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각각 12%와 81% 웃도는 5899억원과 13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68.6% 늘어난 것이다.

또한 "세전이익도 1105억원에 달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을 것"이라며 "이는 외화단기차입금 전액의 조기상황에 따른 환율평가손실 감소로 영업외수지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탈가격 하락 탓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로 전락했지만 고려아연은 작년 4분기 20%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 같다"면서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따른 수익성 차별화는 고려아연 주가의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