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제품에서 최근 금속 이물질이 검출된 삼양식품이 증시에선 오히려 상한가를 쳤다.

삼양식품이 이물질 문제를 크게 보도한 보수 일간지에 대해 광고를 끊었다고 알려지자 '조중동 광고거부' 운동과 맞물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삼양식품은 일간지를 포함 인쇄물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은 게 수년째여서 보수 일간지 광고 거부는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오후 2시 5분 현재 삼양식품은 가격제한폭(14.79%)까지 오른 1만9400원에 거래되며 닷새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 키움 동양 등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평소 1만주를 넘기 힘들던 하루 거래량은 전일 3만4000여주에 이어 이날 7만주를 넘어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할 만한 특별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물류대란으로 일부 식품업체가 운송 차질을 빚는 등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기대감도 있으나, 삼양식품의 경우 자체 물류망이 원활이 작동하고 있어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삼양식품이 보수 일간지 광고를 끊었다고 알려져 삼양식품 제품과 주식 사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삼양식품의 라면 광고는 방송을 통해서만 할 뿐 인쇄물 광고는 수년째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서 빚어진 '조중동 광고 금지' 운동이 삼양식품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지 광고 거부라는 잘못된 사실을 빌미로 엉뚱한 사람들만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시각 바퀴벌레 이물질 파문에 휩싸인 농심은 1.14% 하락한 21만6500원에 거래중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