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펀드에서 외국인 자금이 석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1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1주일(1월11∼17일)간 신흥시장펀드에서 6억33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신흥시장펀드 자금 유출은 최근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신흥시장펀드로는 매주 적지않은 자금이 순유입됐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1주일간 글로벌 자금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선진시장으로 자금이 들어간 반면 신흥시장에서는 빠져나오고 있다는 점"이라며 "유가 하락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약세 전환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관련 해외 펀드로는 최근 1주일간 9억1000만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대부분이 한국 투자 비중이 낮은 인터내셔널펀드로의 유입이어서 실익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