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해 및 올해 실적 추정치를 반영한 증권사들의 주가 재평가(리레이팅) 작업이 활기를 띠면서 코스닥시장이 대형우량주 중심의 반등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NHN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등 코스닥 대표기업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시가총액 1위인 NHN의 최고 목표가는 CLSA증권이 제시한 36만원이다. 올해 국내 검색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50% 성장하는 가운데 검색부문 1위 업체인 NHN의 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될 것이란 점에서다. 최근 NHN은 미국 구글의 국내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감으로 단기 조정을 받았지만,이날 주가는 7100원(2.63%) 오른 27만7200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구글의 국내 진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NHN의 실적 향상 기대감이 커 최근의 조정이 추가적인 매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는 최근 들어 '마(魔)의 1만원 벽'을 넘어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LG텔레콤에 대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 출시로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가를 8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높였다. 이날 주가는 110원(1.58%) 오른 7060원을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푸르덴셜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목표가를 각각 1만1500원과 1만500원으로 높인 데 이어 이날 현대증권도 목표주가를 1만원으로 20%가량 높였다. 현대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0.9%,11.9% 올린 2345억원과 2868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홈쇼핑주의 경우에도 CJ홈쇼핑과 GS홈쇼핑의 목표가가 최근 16만∼17만원대로 올라섰다. 교보증권은 최근 CJ홈쇼핑에 대해 "내수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라며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테마와 중소형주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에 대한 '다시 보기' 작업이 한창"이라며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도 높아 수급상으로도 상승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