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생산 업체인 알코아의 실적 발표로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증시가 시장별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1011.58로 전일 대비 0.32P 하락했으나 4년 반 만에 돌파한 1만1000선은 지켜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63P(0.07%) 오른 2320.32를 기록했으나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 역시 1289.69로 0.46P(0.04%) 떨어졌다. AP는 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30개 업체중 하나인 알코아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고 전했다.美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도매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44P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하면서 결국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나스닥 지수는 애플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소폭 상승. 전날 허리케인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16% 감소했다고 발표, 제품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알코어의 주가가 3.1% 급락했다. 반면 애플은 스티브 잡스 CEO가 4분기 매출이 57억 달러로 호조를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식값이 6.3% 치솟았다. 페더레이트 인베스터의 린다 뒤셀 분석가는 "올초 시장 상승세가 여느 때보다 강하기는 하나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면서 "기업들의 실적 및 향후 이익 전망을 보다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