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6일째 계속된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밀려 956선까지 주저앉았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 높은 970.29로 출발했으나 오전 11시께부터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10.48포인트(1.08%) 떨어진 956.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우려 표명에 전날 13.6포인트나 급락한 지수는 장초반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으나 16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들이 현대차한국전력, 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2천300억원 가까이 매물을 쏟아내자 장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3억원, 1천4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천2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962억원의 매수우위를 지켰다. 전기(0.65%), 통신(0.58%)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철강(-3.85%), 운수창고(-3.6%), 운수장비(-3%), 증권(-2.49%), 유통(-2.34%), 건설(-2.11%)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8.21%), 현대중공업(-7.75%), 현대미포조선(-5.08%), 삼성중공업(3.37%) 등 대형조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고 철강주인 POSCO(-3.6%)와 INI스틸(-5.69%), 동국제강(-5.24%) 등도 크게 떨어졌다. 이밖에 대우인터내셔널(-7.48%), 현대상선(-6.45%), S-Oil(-5.7%), KCC(-4.85%),한진해운(-4.19%) 등도 하락률이 높았다. 그러나 전반적 하락장 속에서도 LG필립스LCD는 2.44% 올라 3일째 상승세를 유지했고 삼성전자 역시 0.9% 오른 50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남석유(1.59%), 롯데칠성(1.42%), 농심(1.23%), 두산중공업(1.2%), 기업은행(1.15%) 등도 선전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240개였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 등 497개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4천235만주, 2조6천581억원으로 전날의 5억1천967만주, 2조3천604억원에 비해 모두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