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지난주 유로 대비 달러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이같은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외환 중개인들의 말을 인용, 7일 보도했다. 달러화의 매물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은 중개인들 사이에 부시 대통령의 승리가미국의 예산 및 경상적자 확대, 지정학적 위기 고조, 약달러 정책 등을 4년 더 연장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다시 확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 중개인들은 지난 5일 미국 경제가 10월에 33만7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긍정적인 소식에도 불구,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HSBC의 데이비드 블룸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달러를 팔아야 한다는 청신호가 켜졌다"고 진단했다. 달러화의 하락은 오는 10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0.25%포인트 높인 2%로 올리고 금리의 신중한 속도조절을 계속한다는 암시를 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있는 시점에 이뤄지고 있다. 시장에는 최근의 달러화 매도 흐름이 달러화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려는 외국정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인도와 러시아 뿐 아니라 석유 달러가 풍부한 중동 투자가들이 달러화를 내다팔고 있으며 5천150억달러의 외환을 보유중인 중국도 달러대비 위안화의 고정환율을변동시키기에 앞서 달러를 팔고 아시아의 통화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가치의 재조정은 달러화의 급격한 하락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