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업체 (주)쎄라텍(대표 오세종)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양산화에 성공한 '칩커먼 모드필터'에 이어 세계 최초로 '칩파워 인덕터'를 개발해 국내외 IT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쎄라텍은 1989년 창업한 회사로 휴대전화나 노트북, 캠코더에서 신호전송시에 발생되는 노이즈를 차단하는 회로보호 및 전자파 제거용 전자통신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칩커먼 모드필터와 칩파워 인덕터도 노이즈를 차단하는 부품으로 기존의 권선형 부품을 적층형으로 바꿔 권선형의 단점을 일거해 해소시켰다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기존 IT기기의 구성회로는 대부분이 선을 감아서 사용하는 권선형을 채택했다. 두께가 1.2mm 이하로 줄이기가 어렵고 대량생산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적층형 구조로 돼 있는 쎄라텍의 칩커먼 모드필터와 칩파워 인덕터는 0.8mm 이하로 두께를 줄일 수 있으며 칩 형태로 돼 있어 대량생산도 가능하다는 것. 오세종 대표는 "소형화돼 가는 첨단 IT기기의 개발은 부품의 소형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번 개발로 소형화에 따른 폭발적인 수요에 대처할 수 있게 됐으며 수입대체와 수출로 국가이익에도 한몫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에 이어 두번째로 양산해 성공한 칩커먼 모드필터는 벌써 LG전자를 비롯한 국내대기업과 계약돼 있어 내년에 생산되는 노트북, 휴대전화, LCD에 장착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대만에서는 2개 회사가 신모델에 적용해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일본시장에서도 비교적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신모델에 장착해 테스트하고 있는 중이다. 쎄라텍은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는 내년부터 매출의 신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갖췄다. 이미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에 지점을 설립한 데 이어 2004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상하이에 현지공장을 짓고 있다. 쎄라텍은 지난해는 제30회 과학의 날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데 이어 제2회 외국기업대상 대통령산업포장을 수상했으며 올 상반기 현재 코스닥 등록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취득했다. 2001년에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개매수를 실시 주가부양에 힘쓰기도 했다. 투자에 까다롭기도 유명한 JP모건이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투자한 회사로 주식의 35%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오대표는 "오랜 기술개발로 생긴 동물적 감각으로 기술변화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라며 "IT기기의 소재산업 국산화와 신기술의 개발 등으로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석 기자 stone@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