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의 지분법 평가 순이익이 급감한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올들어 9월까지 12월 결산 502개 상장사(결산기 변경사및 금융업 제외)의 지분법 평가 순이익은 3조3천53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25.2%가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의 1~9월 전체 순이익 20조893억원의 16.5%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분법 평가 손익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에 투자한 지분에 대해 피투자회사의손익만큼을 자사의 이익 또는 손실로 인정하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84개사)이 1조2천182억원으로 59.0%가 급감한 반면 비제조업(118개사)은 2조871억원으로 44.5%가 급증했다. 대우인터내셔널, 동일제지, 티비케이전자 등 16개사는 지분법 평가 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반면 디피씨, 한세실업, 라딕스 등 7개사는 흑자로 전환했다. 지분법 평가 순이익은 한국전력이 1조8천57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화석유화학(2천344억원), 삼성SDI(1천997억원), 현대모비스(1천996억원), 한화(1천182억원) 등의 순이었다. 평가 순이익 증가액은 동양메이저가 6천184억원(-5천771억원→412억원)으로 가장 컸고 감소액은 삼성전자가 9천597억원(8천326억원→-1천2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자회사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상장사의지분법 평가 순이익이 급감했다"며 "제조업과 달리 비제조업은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된 한국전력 덕분에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