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는 21일 GE캐피탈 계열사인 이퀴프먼트파이낸스 등으로부터 5억달러(우리돈 5천8백73억원)를 차입한다고 밝혔다. 차입 조건은 1년 거치 1년 분할 상환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자는 연 7.9%다. 지난 7월 LG카드가 발행한 후순위채 발행금리는 연 7∼8%였다. 그러나 후순위채 만기가 5년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달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우리카드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던 GE캐피탈이 LG카드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다는 점도 업계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LG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등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카드가 올 3월 말 현재 자기자본 대비 30.84%에 달하는 대규모 외화를 차입한 데 대해 증권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불거진 카드채 파동 이후 카드채 발행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유상증자 후순위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공모,1조원 이상의 자본확충을 꾀했었다. 또 국내 금융사가 아니라 외국계로부터 외화를 차입했다는 점도 관심거리라는 게 관계자의 지적이다. LG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내 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이 여의치 않아 외국계로부터 자금을 차입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