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사망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에 집중됐던 외국인 매수 세력 중의 하나는 미국계 투자펀드인 GMO 이머징마켓펀드인 것으로 밝혀졌다. GMO펀드는 19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28만9천350주를 매입했다고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GMO펀드가 확보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5.16%로 지난 12일 6만2천270주, 13일 200주에 이어 14일 22만6천880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GMO펀드는 특별한 매입 목적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투자펀드로 알려져 있어 그간 제기됐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까지 전무했던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18일 현재 11.87%로 높아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GMO펀드 지분율을 제외한 나머지 6.71%의 외국인 매수 주체도 대부분 투자 목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GMO펀드는 대상의 지분을 10.88%나 확보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LG상사, 크라운제과 등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