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가가 4배 이상 오른 세코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이 증권사별로 갈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1일 세코닉스의 올2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확인시켜 줬다며 이 회사의 적정주가를 2만3천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기존 적정가는 1만8천5백원이었다. 이 증권사 김희연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신규 사업인 휴대폰 카메라와 프로젝션 TV 렌즈의 성공으로 실적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에도 수익성 높은 이 분야의 매출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반기 10만 화소급 위주였던 카메라폰 시장이 3분기부터 세코닉스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30만∼1백만 화소급의 고급 카메라폰으로 대체될 전망이라는 점도 이 회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이날 세코닉스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하지만 현 주가수준은 부담스럽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놨다. 대우증권 유상록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성장성을 과도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생산시설 가동 이후의 영업상황과 보수적으로 전망되는 4분기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분기에 영업이익률 25.6%를 달성해 1분기보다 11.6%포인트 증가한 점은 주목할만 하다"며 "지속적인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코닉스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5억원과 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백67.8%,6백50% 증가했다. 이날 세코닉스 주가는 11.96% 상승한 2만3천4백원을 기록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