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한파가 증권가에도 불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투자설명회가 전면 취소된 것.최근 중국을 다녀온 애널리스트들에 대해선 사스 감염여부를 병원에서 검사한 뒤 '안전진단'을 받은 뒤에야 출근토록 하는 촌극까지 빚어지고 있다. LG투자증권은 17~18일에 계획했던 홍콩 컨퍼런스 콜을 취소했다. 홍콩뿐 아니라 미국 등에 직접 가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열려던 투자설명회 계획도 재검토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이달 열기로 했던 홍콩 싱가포르 지역에서의 개별기업 로드쇼를 연기한 상태다. LG투자증권 박윤수 상무는 "국내 기관의 해외 투자설명회뿐 아니라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의 한국 방문도 크게 줄어든 상태"라며 "사스 사태가 오래갈 경우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