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임박에 따른 불안감이 증시패닉을 유발했다. 17일 주식시장은 해외증시 동반하락과 국내 카드채 위기감이 투자심리를 억누르며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장중 지수선물시장에 사이드카(써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며 투매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25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나흘만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22.41포인트 하락한 515.24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2.37포인트 내린 34.6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한경스타워즈 수익률 게임 참가자들은 최악의 국면 돌파를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 빠르게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했다. 하한가매수=지난주 보유종목을 전량 처분했던 메리츠투자자문 이철택 선임운용역은 인터플렉스알에프텍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자 과감히 매수했다. 인터플렉스와 알에프텍이 이날 코스닥시장 투매양상과 맞물려 하락하자 이 운용역은 낙폭과대라는 사유로 재매수에 들어간 것. 하락장에서도 차익실현=주식시장 하락과는 무관하게 보유종목을 매도해 차익실현을 하는 참가자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플러스자산운용 문진현 주식운용팀장은 한진해운을 매도해 7.29%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추가 매수한 아이디스는 전량 손절매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김대열 선임연구원도 한진해운으로 13.23%의 고감도 수익을 기록한 후 재매수에 성공했다. 디베스트투자자문 김찬기 이사는 보유중인 파인디앤씨 일부수량을 매도하면서 4.4%의 수익을 올렸다. 한경닷컴 윤태석 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