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들이 잇따라 신규 선박 수주에 성공,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일 삼성중공업은 최근 카타르의 라스라펜사로부터 LNG선 1척,캐나다 시스판사로부터 컨테이너선 5척 등 총 8척의 선박을 5억8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등 총 9억달러 규모의 해양설비 수주에 성공했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수주 발표 후 두 업체의 주가는 급반등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지난 12월30일보다 3.70% 오른 4천2백원,현대중공업은 2.89% 상승한 1만9천6백원에 마감됐다. 작년 12월부터 잇따라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던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 주가도 동반 상승해 각각 9.14%,4.82% 오른 7천6백40원,4천7백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 달성으로 2001년보다 36% 증가한 30억달러를 지난 한햇동안 수주하게 됐다"며 "작년에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던 컨테이너선 발주가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조짐을 보여 올해 수주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조용준 팀장은 "지금 생산현장은 지난 99년의 호황이 다시 도래하고 있다는 활력으로 가득차 있다"며 "작년 11월 프리스티지호 사건 이후 이중체선의 해상운임 및 선박수주비 상승으로 서둘러 계약을 체결하려는 선주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