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건스탠리, 리먼브러더스, 골드만삭스 등 뉴욕월스트리트의 메이저 투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상장종목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조정을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골드만삭스 증권에 따르면 현재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전세계 증시 상장종목 1천874개 가운데 22%에 대해 최하등급인 `비중축소(underperform)'등급을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상반기 같은 등급인 `매도(sell)'나 `시장수익률 하회(market underperformer)'의 등급 비중이 전체의 6% 이하였던데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최근 주요증권사들의 일반적인 추세로 지적됐다. 실제로 리먼브러더스의 경우 전체 관리종목의 27%에 대해 `비중축소' 등급을부여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 증권도 전체의21%에 대해 최하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올들어 증권사들의 최하등급 부여 비율은 평균 8.2%로 지난해의 3%와 지난 2000년의 1.8%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상반기 증시당국이 증권사들에 대해 투자등급을 종전 5단계에서 3단계로 통일하도록 권고한데다 최근의 증시침체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올들어 메릴린치 증권 등이 투자자 오도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증권사들이과거 지나치게 낙관적인 투자의견을 내놓았다는 비난여론이 쏟아진 것도 잇단 등급하향조정의 또다른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펀드 운용사인 웰스파고의 티모시 리치 투자전략가는 "예전의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항의가 격렬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최근에는 투자 등급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