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쳄체로 증권사의 시장조성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26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디엠테크놀로지에 대해 27일부터 시장조성에 들어갔다. 디엠테크놀로지는 지난26일 시초가가 공모가(7천2백원)보다 10% 하락한 6천4백80원에 형성됐다. 27일에도 9.4% 떨어진 5천8백70원을 기록,거래개시 이틀만에 주가가 공모가보다 18.5%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디엠테크놀로지의 기업공개 주간사증권사인 교보증권은 바로 시장조성에 착수했다. 동양증권은 샤인시스템으로 고생하고 있다. 지난 25일 매매가 시작된 샤인시스템의 주가는 27일 현재 공모가(8천5백원)보다 20% 가까이 하락한 6천8백60원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동양증권은 26일부터 샤인시스템의 시장조성에 들어갔다. 국보디자인의 주간사인 세종증권도 주가하락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공모가가 5천원인 국보디자인의 27일 종가는 4천8백20원이지만 4천5백원 근처로 떨어지면 시장조성을 준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신규등록종목의 주가급락이 공모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원하는 업체들 중 일부가 기업공개 일정을 내년 초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10월 이후 매매가 시작되는 신규등록종목은 시장조성가격이 공모가의 90%이기 때문에 증권사 부담이 커진다"며 "이로 인해 공모가를 대폭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