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시장보다 크고 터키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보다는 2배 이상 크다.' 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이머징마켓지수(EMF)에서 삼성전자 단일 종목의 비중이 7.5%로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시장 전체 비중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비중은 멕시코의 국가 비중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한국시장 비중은 대만시장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 삼성증권 김승식 부장은 "한국의 MSCI 내 EMF 비중은 작년 말 19.8%에서 9월 현재 24.3%로 4.5%포인트 늘었다"며 "이는 경쟁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확대된 것이며 한국이 곧 MSCI 선진국시장(EAFE)으로 진입할 것이란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MSCI의 이머징마켓에서 한국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다른 시장보다 한국증시가 강세를 지속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MSCI에서 제시하고 있는 선진국시장 편입의 조건은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력 수준 △1인당 GNP 1만달러 이상 △건전하고 안정적인 재정·금융정책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여부 등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