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 상승 출발했던 환율이 차츰 갭을 메우면서, 1,193원선까지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가 저항을 받아 반락하자 달러/원도 이에 동행했다. 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됐으며 달러/엔의 상승세에 기댄 달러매수(롱)플레이는 포지션을 처분, 환율 오름폭은 축소됐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오른 1,193.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NDF 환율은 엔 약세에도 불구, 소폭 하락하며 1,196.00/1,198.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4.10원 높은 1,195.1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196.00원까지 올라선 뒤 한동안 1,195원선에서 붙박혔다. 그러나 달러/엔이 차츰 오름폭을 축소하면서 이에 동행한 환율은 10시 48분경 1,193.20원까지 흘러내린 뒤 1,193원선을 배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일부 전자업체 네고가 1,195원선에서 나와 달러되팔기(롱스탑)이 진행되면서 반락했다"며 "달러매수주문이 약하며 추가 물량 공급여부에 따라 좀 더 아래쪽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아래쪽에서도 결제수요가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어 수급상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 움직이긴 힘들 것"이라며 "박스권내에 여전히 갇힌 흐름이며 1,192∼1,196원 정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증시 하락에도 불구, 상승세를 보이며 118.34엔에 마감했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개장초 9,000선 붕괴 위협에 처한 닛케이지수를 반영, 118.65엔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도 잇따랐다. 달러/엔은 그러나 118.70∼118.80엔에 대기 매도세를 만나 차츰 반락, 이 시각 현재 118.37엔으로 보합권까지 내려섰다. 엔/원 환율은 원화 약세가 엔화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면서 최근 조정 기운을 연장, 100엔당 1,007원선까지 내려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주식'팔자'에 치중,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8억원, 80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중이다.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할만한 근거이나 매도규모가 크지는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거의 없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