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극년 대구은행장은 "올 한햇동안 창사이후 최대인 1천5백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여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5%정도의 주주배당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초 2%대에 머물던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20%선까지 높아졌다"며 "외국인 투자자 중에는 1년반에서 2년 이상의 투자를 약속한 곳도 상당수될 정도로 대구은행의 중장기 수익성을 좋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경영실적과 연말 예상실적은. "올 상반기 순익은 9백1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한해 순익의 3배규모다. ROA와 ROE는 1.10%와 24.83%를 기록했다. 수익성 면에서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연말까지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늘어난 1천5백억원의 순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대로 낮추는등 자산 건전성을 키우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실적개선은 KAMCO에 매각한 채권의 환매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향후 이에 대한 대비는. "작년말까지 KAMCO에 매각한 여신 중 환매조건부 채권잔액은 총 1천7백4억원이다. 이중 2백2억원어치는 올 상반기중 환매됐다. 하반기중 되사주는 것으로 예정된 물량은 1천44억원어치다. 올해 전체로 1천2백46억원이 환매될 것으로 본다. 환매조건부 여신의 대부분이 올해 안에 정리되는 셈이다. 하반기 환매예정분에 대한 비용부담은 6백2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상반기에 2백5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나머지 3백70억원은 하반기 비용으로 이미 계상해 둔 상태다" -해외자본 유치계획을 밝힌 적이 있는데. "대구은행은 정부의 공적자금을 한 푼도 받지 않아 부실채권 정리와 독자생존을 위해서는 외부자본 유치가 절실했다. 실제 미국계 펀드로부터 2억달러의 투자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자측이 2대1 감자와 함께 임원 추천권까지 요구했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투자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증자에 참여했던 지역주민들에게 감자(자본금 줄임)라는 손해까지 끼칠 수 없어 거부했다. 다행히 지난1999년에 발행한 5천만달러어치의 전환사채가 올 4,5월에 전액 주식으로 전환됐다. 자본금이 5백85억원 늘어난 6천6백6억원이 됐다. 만기일까지 전환되지 않을 경우 지급해야 했던 이자 1백23억원도 자본잉여금으로 전입돼 실질자기자본은 7백8억원이 증가됐다. 이렇게 성공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BIS자기자본 비율은 0.8% 포인트 높아졌다.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현재 대구은행의 자산성장 속도를 감안해 하반기 이후 구체적인 자본확충 방안을 세울 생각이다" -주식투자자들은 성장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마련인데. "현재 40% 정도인 대구지역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경북지역에서도 시장지배력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항과 구미에 영업전담본부를 설치했다. 올들어 외국인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는 이런 성장전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를 더 끌어들이기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IR(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