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 유제영 애널리스트는 4월 중순 이후 미국 증시와 연동했던 우리 증시가 이달을 기점으로 다시 `탈 동조화' 현상이 나타날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7일 분석했다. 이는 무엇보다 미 증시와 연동한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패턴이 지난 5월을 고비로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반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은 9.11 테러 사태 직후인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3조5천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올들어 2월부터 5월까지 3조7천억원을 순매도함으로써 충분히 차익을 시현했다고 그는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예로 들면 지난해 9월말 외국인 지분율이 55.95%에서 12월초 60%까지 확대된 후 최근 53.22%까지 축소되면서 9.11테러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또 외국인이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간 순매수한 종합주가지수 고점이 780선인데, 최근 가격조정 저점은 780선에서 나타나면서 외국인의 매매행태가 변화할 조짐을 보여 외국인의 순매수 영역에 들어왔음을 암시한다고 그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