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달러화 약세에 대비해 외환보유액중 엔화와 유로화 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0일 "지난달부터 달러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보유 외환중 달러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보유 외환중 달러의 비중을 80% 이하로 낮춰 운용 중이며 엔화보다는 유로화 비중을 더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엔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경우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유로화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5월 말 현재 1천96억3천만달러로 일본 중국 대만 홍콩에 이어 세계 5위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