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오후장에서 환율 이동거리는 1,234.10∼1,235.70원의 1.60원에 불과하다. 개입 경계감 등에 기댄 매수세와 네고물량 공급에 따른 매도세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0.30원 오른 1,234.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34.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차츰 되올라 2시 3분경 1,235.70원까지 다다른 뒤 업체 네고로 51분경 1,234.20원까지 되밀렸다. 오후들어 1,234∼1,235원을 오가는 조심스런 행보일 뿐 시장의 뚜렷한 특징을 잡기 어렵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앞선 이틀간의 격전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쉬어가는 장세다"라며 "매매동향은 최근 패턴과 비슷하게 역외매수-역내매도가 유지되면서 실수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의 얇은 장세와 달리 호가마다 물량이 두껍게 포진돼 있다"며 "오늘 거래범위는 이미 파악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4.21엔으로 일본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하향을 제한하면서 정체된 감이 뚜렷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89억원, 86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틀만에 순매도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