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보유중인 자사주의 일부를 처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총 발행주식수의 30.3%에 이르는 2천3백만주의 대규모 자사주를 보유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29일 "최근 수주물량중 후불계약(배를 건네줄 때 대금을 결제) 규모가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5월부터 자사주중 일부를 시장에 영향을 주지않는 방법을 통해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금 유입이 감소하면서 차입금은 지난해말 3조7천5백억원에서 올 1분기말에는 4조8천2백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0년부터 올 1월까지 2천3백6만4천주의 자사주를 취득했으며 주당 평균 매입금액은 3만5백45원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