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증시와 유럽 최대증시인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세계최대의 주식시장을 만들기 위해 최근 통합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증시와 런던거래소는 최근 수개월간 통합협상을 진행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예상되며 협상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은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비용부담이 적은 전자거래를 활용하면서 미국시장에 매출에 차질을 빚자 미국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해외로의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약 35%의 나스닥거래가 전자거래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런던증시 역시 사업영역 확대를 원하고 있으나 지난해말 런던파생금융상품시장및 독일증시와의 통합에 실패함에 따라 최근 나스닥증시를 새로운 대안으로 모색한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분기중 이들 양 증권거래소를 이용한 주식거래규모는 모두 3조2천억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2조6천억달러에 비해 23%나 많아 만약 나스닥과 런던증시와와의 협상이 성공할 경우 NYSE를 제치고 세계 최대규모의 증시가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런던증시 관계자는 이날 영국 FT마켓워치와의 인터뷰를 통해"사실이 아니며 추측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나스닥증시 관계자는 통합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항상 모든 대상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71년 설립된 나스닥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기술주를중심으로 3천900개의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무려 229년의 전통을 가진 런던증시에는BP, 글락소스미스클라인, HSBC 등 2천800개가 거래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