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급업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로커스홀딩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각자 '흥행작'을 등에 업고 극장 밖에서 주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로커스홀딩스는 내달말 합병할 예정인 자회사 시네마서비스가 배급한 '재밌는 영화'가,CJ엔터테인먼트는 '집으로'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주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재밌는 영화'는 개봉 첫 주말에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흥행성적은 '공공의 적' '반지의 제왕' 등 최신 히트작의 주말성적을 10% 이상 웃도는 수치다. 또 인기 여성감독 이정향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인 '집으로'는 개봉 2주 만에 전국 관객 1백만명을 돌파했다. 통상 관객 40만명이면 11억원 이상,1백만명이면 27억원 규모가 영화배급업체들의 매출로 잡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봉 첫주에 흥행의 향방이 결정되는 최근 영화트렌드를 감안할 때 두 영화는 높은 흥행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양사의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로커스홀딩스와 CJ엔터테인먼트는 각각 6.78%와 7.90% 오른 1만8천9백원과 2만1천8백50원을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 최성희 과장은 "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2만8천원까지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태형 애널리스트는 로커스홀딩스의 목표주가로 2만3천원을 제시했다. 고성연 기자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