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대우차 납품 비중이 높은 업체들보다 오히려 현대차 계열 부품업체인 평화정공과 세종공업 등이 혜택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울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12일 "GM의 대우차 인수가 확정단계에 접어들면서 대우차 납품비중이 높은 부품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진짜 수혜주는 현재 현대차 계열로 대우차에 납품하고 있지 않은 평화정공이나 세종공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공업(배기구)과 평화정공(도어시스템)은 아이템의 특성,기술력,외형 등에 비춰볼 때 GM의 대우차 인수시 대우차에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GM의 인수로 대우차 가동률이 일정부분 상승하더라도 GM은 대우차 정상화를 위해 단가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인 부분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정공은 지난해 이미 GM측에서 실사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고 펀더멘털상으로도 부품주 중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어서 수급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로는 평화정공 6천5백원,세종공업 4천5백∼5천원대를 제시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