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통안채 입찰 발표 후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입찰하는 통안채 2년물 1조5,000억원은 이번 달 통안채 만기가 8조400억원이고 이번 주 금요일 휴일에 통안채 창구판매가 실시되지 않는 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그리 큰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전날 박승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안정 위주 정책운용” 발언과의 시간적 근접성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당초 3.2%에서 4.7%로 큰 폭 상향 조정한 것도 매도세를 부추겼다. 2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6.54%에 거래됐다. 장 초반 6.50%에 거래된 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국채 선물도 갭다운 출발한 뒤 약세를 유지했다. 6월물은 오전 10시 45분 현재 0.20포인트 하락한 102.70을 가리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주 재정경제부 관계자들의 부인으로 사그러들었던 경기 과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맥선물의 임용식 과장은 “박승 한은총재의 취임사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경기 과열 우려가 유가 상승, 수출 개선 등과 맞물려 향후 추가 금리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국채 선물 6월물의 경우 102.80선까지 하락갭이 생겼기 때문에 반등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102.80선에서 막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