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오후 들어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오전중 진념 부총리의 저금리 지지 발언에 이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 박승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의 경기 과열 부인으로 채권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29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36%를 기록했다. 5년 만기 2002-2호 수익률은 7.00%선을 하향 돌파했다. 오후 들어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6.96%를 기록했다. 국채 선물 6월물은 오후 2시 16분 현재 전날보다 0.11포인트 상승한 103.21을 가리켰다. 박승 위원장은 공자위 후 기자들과 만나 "부분적인 징후가 있지만 현재가 경기 과열은 아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펀더멘털 관련 악재를 채권 시장이 효과적으로 소화한 데 이어 정책 담당자들의 금리 안정 기조도 확인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채권 시장 강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맥선물의 임용식 과장은 "펀더멘털이 개선돼도 정부의 정책만 뒷받침된다면 금리는 오르지 않을 수 있다"며 "정부의 저금리 의지가 확인된 만큼 금리 상승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