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주식의 50.3%가 지난 2000년 이후 종합주가지수 최고점에 비해 주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본감소 법인을 제외한 718개 종목을 대상으로 종합주가지수 1,059.14포인트를 기록했던 2000년 1월4일과 지난 8일(지수 825.27)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비교결과 지난 8일 현재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361개 종목으로 전체의 50.3%에 달했으며, 하락한 종목은 355개(49.4%), 보합은 2개(0.3%)였다. 지수가 오른 업종은 보험(56.06%), 비금속광물(49.76%), 운수장비(35.46%), 의약품(20.63%), 은행(13.66%)등 이었다. 반면 통신업종 지수는 56.33% 하락했으며 의료정밀은 65.88%, 서비스업은 43.44% 건설업은 40.77% 각각 내렸다. 종목별로는 삼호물산우와 롯데칠성우가 각 1천530.7%와 1천89.7% 폭등한 가운데 동방아그로우와 동신제약우, 극동건설우, 신풍제약우, 태평양우 등 우선주가 300∼500%대 오르면서 상승률 상위 20위권에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의 주가는 96.2% 떨어졌고 흥창(-95.6%)과 데이콤(-94.6%), 인큐브테크(-93.3%), 하이닉스반도체(93.2%) 등도 크게 하락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최희갑 수석연구원은 "현재의 주가 상승 정도나 주가수익비율을 지난 88년과 99년의 버블 발생시기와 비교할 때 주식시장의 버블 조짐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