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신입사원 교육이 기존의 일방적인 주입식에서 벗어나 사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창의력을 발휘토록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교육과정의 신입사원들에게 창의력과 애사심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광고를 만들어 보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프로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도자기를 만들도록 하고 해병대 캠프를 연상시킬 정도의 혹독한 극기훈련을실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12일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광고제''를 열었다. 인쇄광고를 준비한 팀은 ''30년.. 그리고 앞으로도''라는 문구로 대우증권의 과거와 현재를 표현했다. TV광고를 준비한 다른 팀은 `비개인 오후의 투명함''이라는 제목으로 이 증권사의 자산관리서비스인 ''플랜마스터''를 표현했다. 임종화 대우증권 연수부장은 "신입사원들이 회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애사심을 높이도록 하기 위해 광고제를 기획했다"면서 "신입사원들이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살리는 동시에 단결력의 중요성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12월중순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에서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유약을 바르고 불에 구워 완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인정신과프로정신을 살리자는 취지였다. 또 ''한마음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극기훈련도 실시했다. LG투자증권은 오는 21일부터 2주일간 신입사원 교육에 들어간다. 프로그램중에는 `하나가 됩시다, 프로가 됩시다, 최고가 됩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서바이벌 게임도 있다. 또 고객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상담능력을 배양시킨다는 차원에서 가상 고객상담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굿모닝증권은 작년 12월1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최종합격자를 대상으로 교육을실시했다. 그 과정에는 해병대 캠프를 연상시키는 8시간짜리 `챌린지코스''도 들어있었다. 또 신입사원들에게 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탐방 보고서를 쓰도록 했다. 애널리스트가 아닌 일반사원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굿모닝 증권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교보증권은 작년 하반기에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2박3일간의 ''관찰면접'' 시험을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