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기아차에 대해 잇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기아차가 환율상승과 신차출시, 중국 프로젝트 가시화 등으로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11일 기아차가 환율상승과 판매호조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을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올해 환율상승과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10.6%와 22.9% 증가한 13조6천521억원과 7천8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뒤 12개월 목표주가로 1만2천원을 제시했다. 그는 엔화와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최근의 환율이 기아차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0원오르고 원.엔 환율이 10원 떨어질 경우 주당순이익은 76원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도 기아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대비 33% 증가한 8천350억원으로 추정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또 세계 최대 잠재성장시장인 중국에서 동풍기차와 합작으로 소형승용차 생산이 올해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여 성장잠재력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6개월 목표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 1천308원에 제조업 평균 주가수익비율 9.3배를 적용한 1만2천20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초 SUV 차량인 쏘렌토 출시가 예정돼있는 등 내수와 수출 모두 제품력이 크게 개선돼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작년 5.1%에서 올해 6.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유통물량은 감소했으나 1천900만주(매입단가 6천170원)에 달하는 우리사주 물량으로 인해 수급상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