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이 자사주를 대상으로 발행한 13억달러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EB)가 해외 투자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정부로부터 사들인 자사주 2천7백50만주를 기반으로 지난 4일 발행한 13억1천만달러 규모의 해외 교환사채의 청약 경쟁률이 6대 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미국 증권관련 규정에 따라 아직 정확한 경쟁률을 밝힐수는 없지만 발행 금액의 5∼6배에 이르는 자금이 신청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당 교환가격이 6만1천9백22원으로 4일 종가에 비해 19% 이상 높은데도 이처럼 신청자가 몰린 것은 내년 1월 주식 교환때 주가가 현재보다 크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한국통신이 재무위험이 없어 안정된 이자 수익을 올릴수 있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의 한동은 기업금융팀장은 "지난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회사와 조흥은행의 주식을 대상으로 발행했던 5억달러 규모의 선택형 교환사채도 경쟁률이 11대 1에 달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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