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가 중국 등 일본 주변국들의 우려와 달리 아시아 경제에 기여하는 측면도 강할 것이라고 국제금융센터가 30일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를 인용, 일본으로부터 기술 및 장비를 수입해 사용하는 업체들은 엔저(低)로 비용이 줄어 순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아시아 각국이 엔화 약세가 자국 통화 가치의 동반 하락을 유도,수출업체의 수익성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면 엔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에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휴대폰이나 현대자동차의 완성차 같은 제품들은 가격 때문에 수출 경쟁력이 좌우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국제금융센터는 또 엔화 약세가 장기적으로는 일본 경제를 회복시켜 아시아 경제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시산(試算)에 따르면 엔화가치가 10% 하락(달러당 1백35엔 수준)하면 첫 해에는 주변국들의 GDP(국내총생산)가 줄어들겠지만 3년 후에는 일본 경제 회복으로 수입 수요가 늘어 주변국들의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