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중소형 우량주로 매기가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이 우량한 중소형주 가운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미인주' 반열에 오른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한섬 흥아타이어 세아제강 대구백화점 동양화재 조선선재 두산테크팩 아세아시멘트 한국제지 아세아제지 한일시멘트 신일건업 SK가스 동원F&B 등 중소형 우량주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중소형주가 대부분인 제지업종은 펄프가격 하향 안정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연일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풍제지가 7일 연속 오른 것을 비롯 동일제지 수출포장 한국제지 등이 4일째 상승했다.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등도 사흘 동안 올랐다. 외국인들도 최근 한일시멘트 한국타이어 한국제지 동양제과 동아제약 등 실적이 우량한 중소형주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프로그램 매매가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은 우량 중소형주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시장의 중심 세력으로 등장한 개인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나 대중주의 강세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기간 조정에 접어들면서 지수 관련주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반면 종목별 움직임은 활발한 상태"라며 "우량 중소형주 가운데 PER(주가수익비율)가 낮은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장환 서울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민연금의 하반기 증시 투자자금 6천억원 중 자산배분형 1천2백억원과 중소형주 투자형 9백억원 등 2천1백억원 규모의 주식 매수가 집행되고 있어 중소형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실적과 유동성이 확보된 중견기업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총액이 1천억∼5천억원이고 △지난 9월 현재 매출·영업이익이 증가 추세이며 △PER와 부채비율이 각각 10배와 2백% 이하인 종목을 관심종목군으로 제시했다. 이런 기업으로 동부건설 이수화학 대한전선 풍산 LG전선 한일시멘트 SK가스 삼천리 LG칼텍스가스 한국포리올 한라공조 남해화학 동아제약 롯데제과 녹십자 대덕GDS 부산가스 동양제철화학 코오롱건설 삼성정밀화학 동양제과 웅진닷컴 유한양행 등을 꼽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