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급변하면서 거래가 폭주, 사상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이 손을 옮겼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8억6,185만주가 거래돼 두달여중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13일과 14일에 각각 10억2,294만주, 10억2,132만주가 거래된 이래 최다 수준. 거래는 반도체, 컴퓨터, 금융주에 집중됐다. 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상승, 생산라인 매각, 해외업체와의 합병 등 갖가지 재료 속에 단기 투자자의 표적으로 떠오르며 5억3,415만주가 손을 옮겨 거래량 1위에 올랐다. 하이닉스가 차지한 거래량 비중은 62%. 이밖에 아남반도체와 삼보컴퓨터가 각각 1,000만주 이상 거래됐고 미래산업, 조흥은행, 현대상사, 신원, 티비케이, 현대건설, 외환은행, KDS, 영풍산업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증권 투자전략팀 관계자는 "지수 탄력이 둔화된 상황에서 거래량이 급증하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며 "일부 왜곡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추가 상승에 실패할 경우 거래량이 상투에 근접한 점이 부담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