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를 뒷받침으로 합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9일 주택·국민은행의 합병 출범 이후 첫 상장된 새 국민은행은 4만3,200원에 마감, 기준가격 대비 1,200원, 2.86% 올랐다. 그러나 지난 10월 26일 이래 약 2주만에 거래가 재개된 국민은행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동시호가에서 평가가격인 3만3,800원보다 8,200원, 24.3%나 급등한 4만2,000원에 기준가격이 결정됐다. 국민은행의 거래량은 973만7,280주로 거래량 순위 5위에 등극했다. 거래량 1위는 5억여주가 거래된 '대단한' 하이닉스였고 해태제과에 이어 조흥과 외환은행이 2∼4위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증권과 ING베어링, 쟈딘플레밍 등의 창구에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713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확보한 물량을 차익실현하는 데 주력했다. 세계적인 신영평가회사인 무디스는 합병효과를 긍정적으로 반영, 국민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a2로 한단계 상향조정하고 신용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장기 후순위채 등급은 기존 Ba1에서 Baa3로, 재무 건전성 등급은 D에서 D+로 높였다. 한편 은행업종지수는 139.89로 전날보다 2.59포인트, 1.85% 하락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봇물을 이루며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떨어졌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