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은 8일 국민은행 상장을 하루 앞두고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은 외국인이 선.현물 시장에서 일제히 대규모 매수에 나선데다 KOSPI 200 지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은행이 신규상장 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옵션만기일인데도 불구하고 크게 올랐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매매가 정지돼있었기 때문에 신규상장 뒤 주가가 상승하면 당장 현물시장이 선물시장에 비해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물은 추가 상승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수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은 전날보다 1.90포인트 오르며 매물대인 70선을 훌쩍 뛰어넘고 71.10로 마감됐다. 시장베이시스는 한달넘게 백워데이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국민은행 상장후 전망을 미리 반영하면서 콘탱고로 돌아서 프로그램 매수가 2천14억원으로 매도 1천115억원에 비해 훨씬 많았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천81계약이나 순매수했고 개인과 투신은 2천679계약과 1천438계약 순매도하며 이에 맞섰다. 한편 코스닥50지수선물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해 전날보다 1.45포인트 오른 79.55로 마감됐다. 한화증권 선물영업팀 구돈완팀장은 "국민은행 신규상장에 대한 기대가 미리 반영된데다 외국인이 사들이며 예상과 달리 크게 올랐다"면서 "내일도 상승추세는 이어지겠지만 주말에 대한 부담으로 전강후약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