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지난 1일 자사주 2천만주를 추가 매입,지난해 임시주총에서 결의한 '자사주 8천만주 매입 및 소각'을 완료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는 7일 소각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에 모두 6천만주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했다. 소각되는 자사주 8천만주는 총발행주식의 17.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총발행주식수는 4억4천9백만주에서 3억6천9백만주로 크게 줄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현대캐피탈 등 대주주 지분(약 46%)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유통물량은 더욱 감소하게 돼 앞으로 주가 상승 탄력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는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완료를 계기로 해외 로드쇼를 갖는 등 본격적인 주가 부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로드쇼는 노무라증권을 주간사로 5일부터 1주일간 파리 밀라노 프랑크푸르트 에든버러 런던 등 유럽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해외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고 현재 13%인 외국인 지분율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