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분할을 앞둔 고합의 감자 비율이 주당 0.13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오는 23일 오후 채권단 전체회의를 열어 고합의 우량 사업법인을 분할, 신설법인으로 만드는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채권단은 또 고합의 감자비율을 주당 0.13으로 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채권단은 고합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작업을 근거로 유화부문을 우량사업부문으로, 화섬 부문은 비우량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할 예정이다. 우량사업부문은 자산 1조1천39억원, 부채 6천863억원, 자본 4천576억원으로 구성된 신설법인으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은 고합이 분할되기 전 부채 3조2천억원의 20% 규모만 신설법인으로 넘기는 만큼 신설법인의 재무구조가 우량해져 신설법인이 회생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우량 부문으로 분류된 화섬부문에는 남은 부채를 옮겨 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채권단은 설명했다. 채권단은 기업분할안을 승인한 후 내달중 주주총회를 열어 기업분할을 확정하고 오는 12월27일까지 신설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채권단 회의를 고비로 고합의 방향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결정된다"면서 "비우량사업부문의 매각이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