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4일 스위스의 경영개발원(IMD)이매년 발표하는 증시 내부자거래 정도와 관련한 순위는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증권거래소는 IMD의 내부자거래 관련 순위는 국내의 기업경영자들을 대상으로하는 설문조사만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설문응답자는 오직 자국에 대해서만 평가할 뿐 전체 조사대상국과 비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증시의 발전단계나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 등도 감안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런 방식의 조사로 내부자거래의 정도에 대해 국가별 순위를 정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에서 증시 규제가 가장 엄격한 미국이 중위권, 선진시장인 노르웨이가 하위권으로 각각 평가된 것 자체가 조사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증권거래소는 지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의 증시가 IMD로부터 내부자거래가 많은 나라로평가받은 것 자체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관련 기관과 협조해 증시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한편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MD는 지난 4월 '내부거래가 주식시장에 흔치 않은 정도'에 대한 순위에서한국을 하위권으로 발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